다른 집 얘기를 들어보면 치킨도 자주 배달시켜먹는다고 하는데 나와 남편은 치킨을 별로 즐기는 편은 아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아니고 배달시켜 먹어도 일년에 한두번 먹을까말까다
그런데 옆동네 자연드림이 리모델링하고 재오픈을 하면서 치킨도 같이 시작한다고 했다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썼을거란 기대에 한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애들 저녁 반찬만들 수고를 덜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박스가 약해서 밑에 부분이 터질 듯 말듯 위태로웠는데
다행히 거기서 사은품으로 주는 보냉백이 있어서 보냉백에 담아왔는데 갓 만들어냈을 때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애들은 후라이팬에 데워서 줬지만 남편과 나는 남은 것을 그냥 먹었는데 두조각 남기고 다 먹었다
18개월 둘째는 익숙한 듯 손에 잡고 뜯어 먹는다
분명 내가 알기론 처음으로 주는 치킨일텐데......
고기 뜯는 걸 보니 역시 남자긴 남자다
난 어렸을 때 고기 별로 안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잘먹는 아들 덕에 우리집은 교육비 보다는 식비가 더 많이 든다. 셋째가 태어나면 더 하겠지?
애들이 커가면 더하겠지?
난 치킨 살때 같이 준 치킨무가 더 맛있는 것 같았다.
큰애는 클려는지 밥을 다 먹고 나서도 또 뭐가 먹고 싶단다
둘째한테도 무조건 형한테 주는 걸 똑같이 줘야한다
견과류 두봉지씩 먹고, 자연드림 딸기요구르트 한봉지씩 먹고, 또 과자도 먹고 마지막으로 비타민 곰젤리를 줬다
보통 과일을 원하는데 오늘은 딸기 요구르트 먹어서 그런지 과일은 안 찾았다
후식으로 먹은 것의 비용만 계산해도 거의 만원 돈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열심히 먹이고 애들도 열심히 먹는 것 같은데 살이 잘 안찐다는 것이다
좋아해야하나?
통통한 애들 보면 마냥 귀엽던데......
그래도 잔병치레도 안하고 건강하게 커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자
대전에서 시어머니가 오셨단다
아직 얼굴은 못 뵈었다
금요일날 공항에 모셔다 드리기로 되어있는데
7월부터 세차를 못했기에 오늘 세차를 맡겨야
시어머니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손세차장을 찾았다
세차 맡길 타이밍을 정하지 못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다
탐라도서관 근처에 세카에 세차를 맡겼었는데
예약이 힘들었다
항상 꽉 차 있어서...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예전에 가던 본죽사거리 서쪽에 있는 손세차 하는데 맡기러 갔는데 여 사장님이 내 차 안을 보고 경악해하셨다
이게 뭐냐면서....둘째를 가리키며 다 애가 한 거라고 했다
카시트에 앉혀놓고 어린이집에 형을 데리러 잠깐 갔다오는 사이에 손에 쥐고 있던 우유팩을 위아래로 흔들어대고 우유를 여기저기 흩뿌려대곤 했다
그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고
차 안에서 배고프다고 하면 간식을 쥐어줬기에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 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고민 했는데 그 근처를 좀걸어보기로 했다
진짜 딱히 뭐 할 게 없다
아동옷가게들도 문 안여는 시각 오전 11시
문이 열려도 어차피 사진 않을거지만....
배고프다길래 편의점 가서 우우 한팩을 사주니 빨대를 찾으며 금새 다 먹는다
점심 때가 가까워지자 푸주옥에 가서 설렁탕 한 그릇을 시켜서 애 부터 먹이고 남은 걸 내가 먹는다
이젠 애 데리고 식당 가는 게 익숙하다
설렁탕 한 그릇 시키는 게 눈치보이기는 하지만
뭐 어쩌랴
후다닥 남은 걸 먹고 세차된 차를 찾아왔는데
내가 직접 하지도 않았는데
세차 되는 시간 동안 애 데리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먹은지 2시간정도 지났는데 왜 이렇게 배고프나.....
아 애랑 밥을 나눠 먹어서 반공기 밖에는 먹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시어머니 모셔다 드리기전까지는 좀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영어 시간을 거부하지 않게 될까
분명 선생님이 오셨을 때 하기 싫어하고 대충대충하는 듯 한데
몇 주 전에 배운 책을 읽어주고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다 아는게 신기하다
저번주 수업은 완전 태도 불량이었다
그래서 어제는 자기전에 베이비영어 몬테소리 책을 2/3가량을 30분 동안이나 읽어주었다
지루하지 않게 노래가 있는 책은 노래로 불러주며 읽어주고 리딩북은 손짓도하며 거의 연극을 하다시피했다
둘째는 졸린지 막판에 옆에서 울고불고 난리였다
책꽂이에서 꺼내온 책을 다 읽으니 큰애가 이제 잠을 자잔다
침대에 불끄고 누워서도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얘기해줬다
"세상에는 다양한 언어가 참 많아
아빠는 중국어 배우시지?
중국도 있고
일본에 엄마 사촌동생들이 산다고 했지? 일본이란 나라도 있어...그렇게 세계 여러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 사람들하고 얘기하려면 그 나라 말을 다 배우려면 얼마나 힘들까?
그런데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우리도 딱 한가지 언어만 배우면 같은 언어로 얘기할 수 있어 그게 영어야
엄마 일본에 사는 사촌동생은 한국어를 몰라
그리고 엄마는 일본어도 모르고
우리는 어떻게 대화할 수 있을까?
바로 영어로 대화하는거야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알겠지?"
이렇게 말해주었다
4살한테 너무 강요하는건가?
처음에는 그냥 귀에 익숙하게만 해주자는 의도였는데
한달에 8만원이나 내고 하는 건데
이왕이면 효과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건 사실이다.
갈수록 내 욕심이 커지고 있는건가??
지금 와서 깨닫는건 내가 왜 영어를 열심히 했었는지 알겠다는 거다
아들들에게 영어 책도 읽어줄 수 있고
영어로 된 노래도 불러줄 수 있고
내가 기본실력이 없었으면
육아하면서
엄마가 영어 같이 공부하며 해주기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해두길 참 잘했다
'몬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nster face (0) | 2017.10.01 |
---|---|
how do you feel? (0) | 2017.09.16 |
[몬테소리 베이비 영어] 이제야 적응 시작 (0) | 2017.09.05 |
[몬테소리 베이비 영어] 시작 (0) | 2017.09.05 |
[몬테소리 베이비 영어] 아직도 적응기 (0) | 2017.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