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토이방 같이 하다보니 리틀은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데 가끔 빠뜨릴 때가 있다
정신 없는 엄마 ㅜㅜ
오늘은 운 좋게도 아침에 애들이 물감 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짜 놓은 물감이 마침 몬테소리 준비물이라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
큰애는 리틀 도형으로 작은 애는 베이비 몬테소리 도형으로...가위질도 다 직접 했다는데
손쓰는 게 많이 늘은 것 같긴 하다
수업 끝나고 선생님은 큰 애 작은 애 수업 어땠는지 얘기해주시는데 남편한테 얘기하면
"당연히 좋은 얘기 하겠지."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그래도 내가 시키는 교육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으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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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 첫째가 요즘 질문이 많아 졌다
"엄마, 아까 쉬하고 왔는데 왜 또 마려운 걸까요?"
"엄마, 우리 집은 어떻게 해서 지어졌어요?"
"엄마, 왜 날씨가 점점 시원해질까요?"
질문도 다양해진 만큼 혼자서 생각하는 깊이도 좀 달라진 듯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히 이해되도록 해주려고는 하는데 남편의 분야이면 아빠오면 여쭤보자고 한다
블럭으로 소방차도 만들고 소방서도 만들고 동생이 꺼낸 몬테소리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블럭으로 로켓이라며 순식간에 만든다
혼자서 척척 해내는 게 정말 기특한데 저런 생각까지 하다니 더 놀랍다
언제 저렇게 컸지?
말도 많이 늘고 생각도 깊어지고 가끔 동생이 하는 짓을 똑같이 따라할 때도 있지만 이 엄마는 큰 아들이 든든 할 때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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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친구랑 무작정 기차 타고 떠났던 기억이 있다
목적지가 있는 게 아니라 무작정 기차를 타고 갔었던....
그때는 거고 싶은 곳이 봉평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메밀 꽃 필 무렵이란 소설 속에서 처럼 소금을 깔아 놓은 듯한 광경을 한번 보고싶었다
그래서 기차를 탔는데 처음 타보는 기차라 잘못 내려서 태백역에 내리게 되었다
슈퍼에서 태백우유 마셨는데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그 우유 마시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사실 메밀은 제주에서도 재배한다는 사실은 다 크고 나서야 알았다
마을에서 잔치가 열리면 빠지지 않는게 빙떡이란 건데
빙떡은 메밀 반죽을 부쳐서 무채 양념한 것을 안에 넣고 돌돌 말아서 먹는 거다
고소하고 은근 맛있다는~
9월 중순이면 메밀꽃이 예쁘게 핀다길래 지난 토요일
오전 근무 마치고 돌아온 남편과 낮잠 자고 일어난 애둘과 함께 메밀꽃 밭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오라동 산 76번지
가보니 축제기간이라는 현수막이 나풀거린다
굉장히 큰 필지의 밭에 전부다 메밀꽃이다
개인 소유의 밭인데 이렇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푸드트럭이나 관광상품 판매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도록 하고 돈을 버는 듯
밭주인의 아이디어가 굉장하다고 느낌
길은 울퉁불퉁 자갈길이라 끌고간 유모차가 또 짐이 되었다
유모차 놔두고 그냥 걸어서 갈껄...후회 했지만
결국 돌아올 때 큰 애는 내려서 오고 둘째만 유모차에 태운 한결 나았다
낮잠 잘 때 안자겠다고 버텨서 제대로 자지도 않고 엄마도 쉬고싶은데 둘째가 미워서 궁둥이 좀 팡팡 했더니 삐져서 아빠만 찾는 둘째
아빠가 형만 안아준다고 빼져서 혼자 저기 모르는 길로 막 가려고 한다
양 옆이 낭떨어지여서 급히 달려가 안았는데 결국 큰애는 내가 업고 둘째는 아빠에게 안긴다
아...메밀꽃은 예쁘고 평온한 풍경인데 애둘 키우다보니 내 안의 감성은 바싹 말라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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