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18)
육아 스토리 (11)
맛있다 이곳 (0)
몬테소리4 (3)
몬테소리 (9)
몬테소리2 (2)
몬테소리3 (8)
제주의 일상 (71)
좋다 이것 (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ARCHIVE

LINK



  1. 2018.03.14
    남편없이 아들들 돌보기

태어난지 백일도 안된 막내가 있지만
사회생활하는 남편에게 숨통 좀 트이게 해주기 위해서는
가끔 저녁약속을 허락해준다

남편은 주로 동료들과 건전하게 내기 당구 치고 끝나고 저녁 먹고 들어오는데

아빠가 없는 동안 5,3,2살 애 셋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보통의 정신으로는 할 수 없고
동시에 두명 이상의 애들이 보채고 칭얼댈 때 혹은 애들이 잘못했을 때
내가 정신줄을 놓으면 애들한테 소리지르거나 혼을 내게 된다

근데 이게 정서상 애들한테 정말 좋지 않음을 깨닫긴 하지만 내 감정을 주체하기가 정말 어렵다

몇일전엔 사장님과 일요일에 저녁약속이 있다고
오전부터 출근해서 저녁 늦게 들어왔다

다행히 전날에 애들 바깥바람을 쐬게 해준 터라
애들이 많이 보채진 않았다

그래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둘째가 셋째도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막내동생을 안고 있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안아줘 안아줘 하고
첫째도 안아줘 안아줘
셋째도 혼자 바운서에 놔두면 안아달라고 울고
온 몸이 천근만근
인내심 테스트
체력 테스트
정신력 테스트

매순간이 나를 시험에 들게한다

점심 저녁 해서 먹이고
이 닦이고
씻기고
재운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아직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엄마가 일일이 해줘야 한다

힘들다
솔직히 힘들다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 언니는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누가 셋째 낳으라고 했냐?

이미 낳아버렸는데 어떻게 하라고?

어쨌든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는 내가 혼자 책임져야할 아이들이니 되도록이면 화 안내고 지혜롭게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오늘은 남편이 일찍 들어왔는데도

저녁식사 후 디저트로 준 딸기를 다 먹고난 그릇을 가지고 쇼파에 거꾸로 엎어서 문지르고
쇼파에 물기가 흥건해서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손이 나가 첫째 둘째에게 등짝을 한대씩 때렸다

요즘 유치원 다니느라 낮잠을 안자기 시작한 첫째는 졸리고 피곤한지 울어버리고 둘째는 때려도 시큰둥하다
오히려 형이 우는 걸 지켜보고있다

첫째가 좀 더 강해졌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강한 아이로 키울까




'제주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살의 유치원 적응기  (0) 2018.03.20
최는 있으나 고는 없는 최고이비인후과  (0) 2018.03.19
3살의 어린이집 적응기  (0) 2018.03.14
폭설에 산후조리  (0) 2018.01.12
김순선 조산원 산후조리 5일째  (0) 2018.01.04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