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콧물 기침이 계속되어 저녁먹고 양치시키고 저녁 늦게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왠일인걸 사람이 별로 없네?
보통 대기시간이 1시간인데.....
근데 이유를 알 것 같다
유명한 최 원장님이 진료가 없는 날이고
내가 선택한 원장님은 진짜 왓더헬이었다
귀지에 강박이 있으신지
큰애 귀를 보더니 귀지로 귀가 막혔다고 빼어내야한다고.... 그리 큰 것도 아니었음
귀만 잘 들리면 되지 5살어린애에게 무슨 귀지를 파내냐
집게 같은 걸로 빼내시려다
귀를 잘못 건들었는지
애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맨 처음 들어갈 때는 의사샘한테 가서
제가 콧물도 나고 코도 막히고 해요 라고 똘똘하게 직접 증상도 설명하던 애였는데 말이다
둘째가 누런 콧물이 있어서 항생제 처방을 원했으나
이젠 처음처럼 항생제 처방을 무작정 하진 않나보다
이주일전과 똑같은 약처방을 받고
밑에 있는 약국에 가서 약을 샀는데
약도 빠뜨리고 준 것이었다
아오
인간들 제대로 하는 게 없네
최고이비인후과는 콧물감기로 가는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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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거실과 몬테소리 수업 방을 들락날락 거리며 몬테소리 베이비 영어 책과 교구들을 들고 놀이하는 둘째
아직 수업하지도 않은
Shapes are everywhere 책과 교구는 하도 많이 봐서 너덜너덜
손으로 도형만드는 것을 보여줬더니 따라한다
특히 하트란 모양과 발음을 좋아해 하트하트 거리는데
가슴이 따뜻한 남자라 그런건지......
형이 수업 받을 때는 같이 하고 싶다고 하고
방에 따라 들어가는데 이 엄마는 막는다고 얼른 안아 올려서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간다
둘째도 빨리 하고 싶은지
선생님께 첫째가 베이비영어가 끝나면 둘째 시작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려놓은 상태다
8월쯤이면 끝날 것 같은데 둘째는 30개월이 안되었을 때라 너무 이른 것 같지만 둘째가 그리도 좋아하니 시켜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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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백일도 안된 막내가 있지만
사회생활하는 남편에게 숨통 좀 트이게 해주기 위해서는
가끔 저녁약속을 허락해준다
남편은 주로 동료들과 건전하게 내기 당구 치고 끝나고 저녁 먹고 들어오는데
아빠가 없는 동안 5,3,2살 애 셋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보통의 정신으로는 할 수 없고
동시에 두명 이상의 애들이 보채고 칭얼댈 때 혹은 애들이 잘못했을 때
내가 정신줄을 놓으면 애들한테 소리지르거나 혼을 내게 된다
근데 이게 정서상 애들한테 정말 좋지 않음을 깨닫긴 하지만 내 감정을 주체하기가 정말 어렵다
몇일전엔 사장님과 일요일에 저녁약속이 있다고
오전부터 출근해서 저녁 늦게 들어왔다
다행히 전날에 애들 바깥바람을 쐬게 해준 터라
애들이 많이 보채진 않았다
그래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둘째가 셋째도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막내동생을 안고 있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안아줘 안아줘 하고
첫째도 안아줘 안아줘
셋째도 혼자 바운서에 놔두면 안아달라고 울고
온 몸이 천근만근
인내심 테스트
체력 테스트
정신력 테스트
매순간이 나를 시험에 들게한다
점심 저녁 해서 먹이고
이 닦이고
씻기고
재운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아직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엄마가 일일이 해줘야 한다
힘들다
솔직히 힘들다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 언니는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누가 셋째 낳으라고 했냐?
이미 낳아버렸는데 어떻게 하라고?
어쨌든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는 내가 혼자 책임져야할 아이들이니 되도록이면 화 안내고 지혜롭게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오늘은 남편이 일찍 들어왔는데도
저녁식사 후 디저트로 준 딸기를 다 먹고난 그릇을 가지고 쇼파에 거꾸로 엎어서 문지르고
쇼파에 물기가 흥건해서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손이 나가 첫째 둘째에게 등짝을 한대씩 때렸다
요즘 유치원 다니느라 낮잠을 안자기 시작한 첫째는 졸리고 피곤한지 울어버리고 둘째는 때려도 시큰둥하다
오히려 형이 우는 걸 지켜보고있다
첫째가 좀 더 강해졌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강한 아이로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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