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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06
대전에서 시어머니가 오셨단다
아직 얼굴은 못 뵈었다
금요일날 공항에 모셔다 드리기로 되어있는데
7월부터 세차를 못했기에 오늘 세차를 맡겨야
시어머니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손세차장을 찾았다
세차 맡길 타이밍을 정하지 못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다
탐라도서관 근처에 세카에 세차를 맡겼었는데
예약이 힘들었다
항상 꽉 차 있어서...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예전에 가던 본죽사거리 서쪽에 있는 손세차 하는데 맡기러 갔는데 여 사장님이 내 차 안을 보고 경악해하셨다
이게 뭐냐면서....둘째를 가리키며 다 애가 한 거라고 했다
카시트에 앉혀놓고 어린이집에 형을 데리러 잠깐 갔다오는 사이에 손에 쥐고 있던 우유팩을 위아래로 흔들어대고 우유를 여기저기 흩뿌려대곤 했다
그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고
차 안에서 배고프다고 하면 간식을 쥐어줬기에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 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고민 했는데 그 근처를 좀걸어보기로 했다
진짜 딱히 뭐 할 게 없다
아동옷가게들도 문 안여는 시각 오전 11시
문이 열려도 어차피 사진 않을거지만....
배고프다길래 편의점 가서 우우 한팩을 사주니 빨대를 찾으며 금새 다 먹는다
점심 때가 가까워지자 푸주옥에 가서 설렁탕 한 그릇을 시켜서 애 부터 먹이고 남은 걸 내가 먹는다
이젠 애 데리고 식당 가는 게 익숙하다
설렁탕 한 그릇 시키는 게 눈치보이기는 하지만
뭐 어쩌랴
후다닥 남은 걸 먹고 세차된 차를 찾아왔는데
내가 직접 하지도 않았는데
세차 되는 시간 동안 애 데리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먹은지 2시간정도 지났는데 왜 이렇게 배고프나.....
아 애랑 밥을 나눠 먹어서 반공기 밖에는 먹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시어머니 모셔다 드리기전까지는 좀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어야 할 텐데....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맑게 갠 하늘에 햇볕도 좋은 것 같아서 일본 사촌동생에게 보낼 택배 붙이러 우체국 갔다가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
방일리 공원
생긴지는 1년 좀 된 것 같은데 근처에 있는 탐라도서관은 자주 가도 방일리 공원은 처음 가봤다
방일은 그냥 도로명인 것 같다
아빠가 근처에 땅이 있어서 방일이란 길 이름이 익숙하다
근데 그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었다
저 옆에 빈 의자에 둘째 녀석을 앉히니 싫다고 안아 달라고 한다
안아 주니 오랜만에 엄마와 나들이를 나와서 좋은지
놀이터에서 놀고싶다고 하고 여기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좋아한다
방일이 공원은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나무 수령이 얼마 안 되어서 그늘이 빈약하다
그래서 휙 둘러보고 맞은편 탐라도서관 나무 그늘 아래서
챙겨간 생수 한병을 둘이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는
길 건너에 있는 돈가스 집으로 갔다
거의 몇주동안 반찬투정?(둘째가 주면 먹고 뱉는 습관이 갑자기 생겼음) 하는 통에 점심 때면 매번 자연드림 도시락김에 맨밥을 싸서 준 게 미안하기도 하고 점심 챙겨 먹이기도 귀찮기도 하고.....오랜만에 돈가스도 먹고 싶고
그래서 돈까스가 있는 풍경으로 갔다
여기는 가격대비 맛집으로 꼽을 만 한 곳이닻
근처 학교의 대학생들도 많이 오는 편이다
수제돈까스 5000원
고기가 얇게 펴져있어서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만...
어린 애들에겐 씹기에 오히려 좋다
스프와 밥은 무한리필인데
스프를 많이 먹으면 돈가스가 맛이 없으니 한그릇으로 아들과 둘이 사이좋게 나눠먹고
돈까스가 나오니 아들을 먼저 먹였는데
저 밥을 아들 혼자 다 먹었다
나는 리필해서 먹었는데 내가 먹는 밥도 밥밥 거리며 달라고 하는 걸 보니 둘째아들 입맛에도 맞나보다
먹다보니 너무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생각했지만
거기 직원 분이 친절하게도 깍두기도 갖다주시고 하셔서 안 남기고 다 먹었다
난 어린 애들을 데리고 식당갈 때 철칙이 있다
1. 밑에 애들이 흘린 음식물은 반드시 닦고 온다
밥풀같은 게 흘렸을 때 그냥 놔두면 나중에 청소하기가 힘들어지고 다음에 오는 손님도 밥풀 밟고 다닐테고....
또 같은 식당에 갔을 때 주인이 반가워하지 않을 것 같기에....
2. 기저귀 같은 개인 쓰레기는 가방에 담아서 온다
여기저기 맘충이란 말이 난무하는 통에 눈치가 보여서 식당 가기도 힘들다......실제로 애둘 혼자 데리고 식당에 갔는데 문전박대로 쫓겨난 적이 있다 우리한테는 팔게 없다며......(거긴 노키즈존도 아니었다!!)
애 데리고 어디 다니기도 눈치보인다
애 있는 엄마는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세상이다 오죽하면 벌레 충자를 붙일까...
하지만 난 혼자서 애둘 데리고 식당에 가서도 꿋꿋하게
바닥에 애들이 흘린 건 물티슈로 꼭 깨끗하게 닦고 나온다
난 맘충이 아니다 라고 외치고 싶지만......
점점 출산율이 줄어들고 주위에 애들도 없으니 애 없는 사람들은 애에 대해서도 잘 모르니 이해심도 결여되어 있을거고.....또한 애 키우는 사람들은 자식이 하나 뿐이니 귀하게 여겨서 남들이 터치하는 걸 싫어할 거고....
이래저래 양자간의 갈등이 증폭되긴 할 거다
그래서 맘충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난 다섯살 때 이미 한글을 깨우쳤다
아버지의 할아버지가 훈장님이셔서....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신 아버지는 글씨체가 아주 좋으셨는데 다섯살 때 아버지의 글씨체를 따라하려고 많이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집에 16절 갱지를 한 묶음을 사다 놓으셨는데
우리는 그게 연습장이었고 그림도 거기에 그리곤 했었다
아무튼 난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한글을 깨우쳤던 거다
그 16절 갱지에 아빠가 써준 한글을 따라 쓰는 식으로 말이다
이제 38개월, 올해 11월이면 몬테소리 토이방이 끝나기에 리틀한글을 시작할 예정인데 리틀한글은 통단어로 익히는 방식이 아니라 자음모음 따로따로 원리를 익히고 조합방식을 배우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통단어로 익히는 것도 같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낱말 카드를 보여주며 익히게 하고 싶은데
동화책도 많이 읽어주긴 하지만 한글에 아직 큰 관심은 없는 것 같은지라 한글을 배우는데 스트레스 받게하고 싶지 않아서 노출이론에 따라서 낱말카드만 노출시켜 주려고 인터넷 검색으로 낱말카드 차트를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것을 못찾겠어서 결국 직접 만들었다
집에 미싱도 없고 다 손바느질로 몇일에 걸쳐 만들었다
친정 아버지가 내가 하는 걸 봤다면 할 일이 없다고 하셨을지도 모른다
테이프로 붙이고 어설프게 해놓으면 둘째가 무참히 뜯고 쓰레기로 만들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내구성있게 만들려면 바느질로 박아야만 했다
집에 있는 원단 위에 문구점에서 산 비닐(1단 1500원)을 위에 덮어서 같이 박고 카드에 맞게 카드 넣는 입구를 자른다
꽤 간단하다
하지만 카드 넣는 공간에 크기를 맞춰야 하는데
바느질을 잘못하는 바람에 뜯어서 다시해야했다
굉장히 어설프지만 나름 만족
둘째가 제발 뜯어서 망치지 말기를.......
옆집에 부산에 유명한 쉐라미 빵집을 운영하셨던 노부부가 사신다
정이 많으신 분들이라 항상 부산 다녀오시면 빵을 사서 가져오시는데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항상 맛있다고 할 정도로 맛이 좋다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는 특히 우리 애들을 좋아하셔서 애들이 좋아할 만한 알록달록한 것들을 사다주시는데
마카롱도 몇번 주셨는데 이번에는 다쿠아즈를 한박스 주셨다
저녁 밥을 다 먹이고 나서
(애들에게 후식을 줄 때는 항상 밥을 다 먹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이 있다. 밥을 남기면 후식은 없다.)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신 빵 먹자 하면서 냉장고에서 박스를 열었는데 색색이 예쁜 다쿠아즈들이.... 애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골랐는데 큰애는 빨간색이 딸기 맛인줄 알고 빨간색을 고르고 둘째는 차선으로 오렌지색을 골랐다
색색별로 안에 크림 맛도 다 다르다
딸기 오렌지 밤 초콜렛 녹차
사진을 찍어뒀어야 했는데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다는...
주말에 장 보러 마트갔다가 맛있어보이는 복숭아가 있길래 두박스 사서 한박스는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 갖다드렸다
매번 귀한 빵 선물 받는게 너무 고마울 뿐이다
38개월 첫째가 요즘 질문이 많아 졌다
"엄마, 아까 쉬하고 왔는데 왜 또 마려운 걸까요?"
"엄마, 우리 집은 어떻게 해서 지어졌어요?"
"엄마, 왜 날씨가 점점 시원해질까요?"
질문도 다양해진 만큼 혼자서 생각하는 깊이도 좀 달라진 듯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히 이해되도록 해주려고는 하는데 남편의 분야이면 아빠오면 여쭤보자고 한다
블럭으로 소방차도 만들고 소방서도 만들고 동생이 꺼낸 몬테소리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블럭으로 로켓이라며 순식간에 만든다
혼자서 척척 해내는 게 정말 기특한데 저런 생각까지 하다니 더 놀랍다
언제 저렇게 컸지?
말도 많이 늘고 생각도 깊어지고 가끔 동생이 하는 짓을 똑같이 따라할 때도 있지만 이 엄마는 큰 아들이 든든 할 때가 더 많다
한글 낱말카드 차트 (0) | 2017.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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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미 다쿠아즈 (0) | 2017.09.11 |
메밀꽃 필 무렵 (0) | 2017.09.11 |
좋은 아빠 (0) | 2017.09.08 |
제주 서부두 갈치2 (0) | 2017.09.07 |
대학 때 친구랑 무작정 기차 타고 떠났던 기억이 있다
목적지가 있는 게 아니라 무작정 기차를 타고 갔었던....
그때는 거고 싶은 곳이 봉평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메밀 꽃 필 무렵이란 소설 속에서 처럼 소금을 깔아 놓은 듯한 광경을 한번 보고싶었다
그래서 기차를 탔는데 처음 타보는 기차라 잘못 내려서 태백역에 내리게 되었다
슈퍼에서 태백우유 마셨는데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그 우유 마시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사실 메밀은 제주에서도 재배한다는 사실은 다 크고 나서야 알았다
마을에서 잔치가 열리면 빠지지 않는게 빙떡이란 건데
빙떡은 메밀 반죽을 부쳐서 무채 양념한 것을 안에 넣고 돌돌 말아서 먹는 거다
고소하고 은근 맛있다는~
9월 중순이면 메밀꽃이 예쁘게 핀다길래 지난 토요일
오전 근무 마치고 돌아온 남편과 낮잠 자고 일어난 애둘과 함께 메밀꽃 밭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오라동 산 76번지
가보니 축제기간이라는 현수막이 나풀거린다
굉장히 큰 필지의 밭에 전부다 메밀꽃이다
개인 소유의 밭인데 이렇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푸드트럭이나 관광상품 판매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도록 하고 돈을 버는 듯
밭주인의 아이디어가 굉장하다고 느낌
길은 울퉁불퉁 자갈길이라 끌고간 유모차가 또 짐이 되었다
유모차 놔두고 그냥 걸어서 갈껄...후회 했지만
결국 돌아올 때 큰 애는 내려서 오고 둘째만 유모차에 태운 한결 나았다
낮잠 잘 때 안자겠다고 버텨서 제대로 자지도 않고 엄마도 쉬고싶은데 둘째가 미워서 궁둥이 좀 팡팡 했더니 삐져서 아빠만 찾는 둘째
아빠가 형만 안아준다고 빼져서 혼자 저기 모르는 길로 막 가려고 한다
양 옆이 낭떨어지여서 급히 달려가 안았는데 결국 큰애는 내가 업고 둘째는 아빠에게 안긴다
아...메밀꽃은 예쁘고 평온한 풍경인데 애둘 키우다보니 내 안의 감성은 바싹 말라버린 것 같다
쉐라미 다쿠아즈 (0) | 201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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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발전 (0) | 2017.09.11 |
좋은 아빠 (0) | 2017.09.08 |
제주 서부두 갈치2 (0) | 2017.09.07 |
제주 서부두 갈치 1 (0) | 2017.09.07 |
아들들만 있는 집이다보니
많은 육아서를 봐도 그렇고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큰 애 태어나고 몇 번은 티격태격 하기도 했지만
이젠 거의 그럴 일이 없다
우린 서로에게 너무 만족하고 있다는 뜻일까
솔직히 애들 아빠는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편은 아니다
설겆이도 해본적은 손에 꼽힐 정도고
쓰레기도 거의 내가 버리는데(물론 집에 쓰레기가 있는 게 싫어서 거의 매일 버린다)
가끔가다 한번(30번 중에 한번) 쓰레기 버려달라고 하면
남편도 나갈 시간이 촉박하거나 정신 없을 때는 깜빡해서
현관에 둔 쓰레기를 그냥 두고 가기도 했기에.......
이젠 그냥 포기?
큰 기대 안 함
기대를 하고 상대가 바뀌기를 바라거나 억지로 바꿀려고 하면?? 그게 뜻대로 되나....집안에 불란만 일어나고 애들은 부모 싸움에 눈치 보느라 정서적으로도 안 좋을거고.....내 생각은 그렇다
남편은 가사일을 도와주지 못하니 여러 가전제품만 사준다
작년에는 빨래건조기를 사주고, 올해는 식기세척기를 사주며 하는 소리가 자기가 집안일을 못 도와주니 이런 기계가 도와주도록 하는 거라고 한다
집안일은 거의 안 도와주지만 내가 남편에 대해 불만이 없는 이유는 내가 현재 휴직 중이지만 직장과 육아를 병행 했을 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더 그렇다
집에서 애 보는 게 더 힘들지만 밖에서 일해서 돈 버는 것도 그리 쉽지마는 않은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애들 아빠가 애들을 너무 좋아하고 잘 챙긴다
애들 저녁 먹이고 이 닦이고, 씻기는 것 두가지를 해주는데 그 동안 나는 설거지도 하고 부엌 정리도 할 수 있다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는 회식이나 지인과의 만남으로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데 그땐 내가 설거지며 부엌정리, 애들 양치하고 씻기는 일을 다 해야하는데 혼자 다 하려니 쉽지는 않다. 애들 잠잘 시간도 맞춰야기에 빨리 해야하니 말이다.
우리 아들들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애들이 좋아하는 아빠이기 때문에 내가 남편에게 불만이 없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생각의 발전 (0) | 201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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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0) | 2017.09.11 |
제주 서부두 갈치2 (0) | 2017.09.07 |
제주 서부두 갈치 1 (0) | 2017.09.07 |
홍스랜드 (0) | 2017.09.06 |
오늘 두번째 서부두 방문
동네 은행에 들려 미리 돈을 두둑이 뽑아서 갔다
차가 안 막히니 노형에서 건입동까지 20분도 안 걸렸다
어젯밤에 남편이 주방 창문으로 밤바다를 보더니 평소보다
고깃배가 많은 것 같다고 해서 오늘은 어획량이 많아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부랴부랴 애들을 데리고 나선 것이다
가장 큰 목적은 대전 시댁에 싱싱한 갈치 한 상자 보내드리고 싶었다
시아버지가 생선을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도착하니 차도 붐비고 사람도 붐비고~
상인들도 가지각색의 유형이 있다
내가 자기 보다 젊으니 반말 하시는 분도 계시고
존대하시는 분도 계시고
보통 한박스에 몇마리 짜리냐 묻고 얼마인지 물어보는데
기분이 약간 나쁘다 할 정도로 반말로 대답하신다
그래서 그런데서는 안 산다
상인들이 많으니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우선 포장을 하고 택배를 보내야 하기에.....
저번에는 못 봤는데 포장과 배송을 한꺼번에 가능한 곳을 찾았다
물항수산이라는 곳이다
다른 곳도 둘러보며 전체적으로 보니 크기는 다 비슷비슷 하거나 아예 잔챙이들...
그냥 여기서 하자 한박스 19만원 배송비 포장비 합해서 21만 2천원
이 정도면 괜찮다
온 김에 우리 애들 먹을 것도 사야지 하고 둘러보는데
물항수산에서 서쪽으로 간 수산 가게에 가니 4마리에 3만원
물항수산은 박스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조금씩은 살 수 없었다
여기서 사야지 하고 3만원 어치만 주세요 하니
애둘이 쌍둥이냐고 물으신다 아니라고 하니 애들 손에 천원씩 쥐얻주신다
아주머니 장사 좀 잘하시네...다음에 또 올게요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운전하면서 생각하니
손질 안된 채로 보내게됐네...
까다로우신 시어머니께서
몇년 후에 "그때 갈치 손질 안된 거 보내서
손질 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 고 말씀하실지 모르겠다
메밀꽃 필 무렵 (0) | 201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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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0) | 2017.09.08 |
제주 서부두 갈치 1 (0) | 2017.09.07 |
홍스랜드 (0) | 2017.09.06 |
성이시돌 목장 우유부단 카페 (0) | 2017.09.05 |
요즘 일주일에 두세번은 반찬에 꼭 갈치구이가 빠지지 않는다
37개월 큰아들 18개월 작은 아들 둘다 밥에 갈치 얹어서 주면
한그릇을 금세 뚝딱한다
갈치가 풍년이라는데 값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서부두에 가서 직접 사면 싱싱하고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남편 출장이라 아침 챙겨줄 필요 없는 날
때마침 애들도 일찍 일어나니
애 둘을 데리고 아침 7시에 서부두로 향했다
우리가 먹을 거는 마트에서 사는 게 편하긴 하다 손질이 이미 다 되어 있으니....
시부모님께서 생선을 좋아하시는 지라 좀 보내드릴까 해서
사러갔는데 때는 이미 늦었나....
선물용이라 마트에서 파는 것 보다 좀 굵은 걸로 사려니 거의 한마 리에 만원 꼴이다
23미에 재료손질비 배송비 까지 해서 27만원을 달란다...
휴...우선 현금을 많이 못 챙겨가서 우리 먹을 것만 5만원 어치 샀는데 애들 먹다 남은 거 먹어보니....엄청 맛있다
노형에서 7시에 출발해 7시 20분 쯤 도착하니(사실 주차할 데 찾는 게 쉽지 않다) 아직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내일 한번 더 가봐야겠다
추석이 다가오니 더 비싸질 거라고 하니 미리 대전에 보내드려야겠다
추자도 참조기가 나온다고 하니 간 김에 애들 먹을 참조기도 좀 사와야겠다
tip >> 제주엄마들이 하는 갈치 손질법
손질 끝낸 갈치를 팩에 담아 냉동 보관 후 먹기 전에 꺼내서 해동 한 후에 소금을 뿌려서 조리하면 갈치 살이 더 부드럽다고 한다.
난 위의 방법을 몰라서 가져오자마자 소금 뿌리고 3-4시간 동안 냉장 보관 후 물로 씻은 후 냉동 보관 했는데
그래도 맛있다.
결론은 싱싱한 갈치는 맛있다는 것.
메밀꽃 필 무렵 (0) | 201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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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0) | 2017.09.08 |
제주 서부두 갈치2 (0) | 2017.09.07 |
홍스랜드 (0) | 2017.09.06 |
성이시돌 목장 우유부단 카페 (0) | 2017.09.05 |
며칠 전부터 큰 애가 갑자기 소에 관심이 생겼는지
소가 나오는 자연관찰 책을 여러권 갖고 오더니 다 읽어달란다
주로 아침 식탁에서 읽어주는데
어제는 갑자기
"엄마 소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어린이집 안 다닐 때 데리고 아침미소 목장에 소 보러 간 적이 있던지라.....
아마 그게 생각이 났었나보다
소 하면 생각 나는 곳은 아침미소 목장 보다는 홍스랜드다
아침미소 목장은 너무 상업화 되어 있어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비기도 하고 가는 동안 일부구간이 비포장길이어서 가기가 쉽지않다
서쪽 사람이라 서쪽으로 움직이는 게 익숙하고 편한지라
소만 보고 싶다는데.... 소 하면 생각나는 곳은 홍스랜드
마침 어제는 몬테소리 선생님이 사정이 있어서 수업이 없는 날이라
어린이집 하원 전에 어린이집에 들러서 큰 애를 데리고
홍스랜드로 향했다
막상 소를 보니 큰 애는 거부감이 없는지 다가가는데
작은 애는 무섭다며 소 근처에 가지 않는다
결국 배 나온 내가 둘째를 안고 다녀야했지만
소는 실컷 보여줄 수 있기에....만족
간 김에 홍스랜드 요구르트도 사고 왔다
작은 거 10개 샀는데 2개를 서비스로 더 주셔서 2만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애들 하나씩 맛 보게 하니 금새 다 먹고....
작은애가 먹다 남은 거 맛보니 달지 않고 맛있네?
낼 영어 몬테소리 샘 오시면 수업 끝나고 하나 드려야겠다
메밀꽃 필 무렵 (0) | 201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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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0) | 2017.09.08 |
제주 서부두 갈치2 (0) | 2017.09.07 |
제주 서부두 갈치 1 (0) | 2017.09.07 |
성이시돌 목장 우유부단 카페 (0) | 2017.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