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보면 가끔 노루가 나온다는 표지판이 보일 때가 있다 특히 한라산 부근 길에 그런 표지판이 있는데
그런 표지판이 없는 곳에서도 노루가 출몰할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노루는 사람처럼 차가 오나 안 오나 살피지 않고 겁 없이 차도로 뛰어든다는 것도....
큰애가 방학이라 아쿠아플라넷을 가는데 집에서 제일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던 번영로를 지나 삼나무 비자림 숲길을 지나서 수산리로 빠지는 길로 갔는데 그 곳이 오름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갑자기 노루가 뛰어들어서 내 차를 들이 받았다
가슴은 콩딱콩딱
얼른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전화해서 노루를 살펴봐달라고 했다
노루는 다행히 잠시 기절했다가 일어나서 제 갈 길을 갔고 내 차는 노루로 인해 무참히 찌그러졌다
반나절은 가엾은 노루를 걱정하다가 막상 차 상태를 보니 차를 걱정하게 되었다
결혼전에 새로 뽑았던 연비 좋은차라 아직 처분을 못하고 타고 다니고 있는데 찌그러진 채 끌고 다니진 못하겠고 집근처 덴트 복원 하는 곳에 가니 못한다고 거절당하고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맡겼는데 몇일동안 뚜벅이로 사려니 적응이 어렵다
6살 첫째는 몬테소리 리틀한글이 9월에 다 끝났고 이제 둘째는 시작한지 반 정도 접어들었다.
첫째는 이제는 이중자음 받침이 있는 글자도 거리낌없이 읽는다
다만 남자아이라 그런가 쓰는걸 무척 싫어한다.
그간 2년간 하셨던 몬테소리 선생님도 바꾸었다.
나랑 너무 안 맞았다.
나는 내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편인데 그 분은 자기 과시와 자랑이 너무 심하시고 처음부터 자신에 대한 TMI 남발.
40분 수업시간 제대로 채우지 않음.
처음 수업 부터 빨리 끝내고 가려고만 하는 모습 보임.....다른 분을 통해 넌지시 의의를 제기하니 자기는 시간을 잘 지켰다고 변명.
인사 할 때 현관 거울장에 거울을 보고 인사는 제대로 하지 않음.
거울 보시고 싶으면 엘리베이터 거울에서 보시지....인사할 때 대충하고 꼭 거울을 보고 가야하는지 그 부분은 정말 예의 없게 비춰졌음.
처음 몬테소리 선생님은 오시면 꼭 지키시는 철칙 손씻기.... 이 선생님은 지키셨던 적이 한번도 없음.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정보를 애들한테 가르치셨던 것.
계란형과 타원형이 헷갈릴만한 것인가.... 4살 아이가 계란형 타원형 알아도 좋고 말아도 좋고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근데 그걸 굳이 스케치북에 그려가면서 틀리게 자기가 글을 써서 보여주는데 내가 캐취한 것만 한번이 아니고 서너번임.
참다참다 선생님 앞에서 정정함.
그렇게 스케치북에 정리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타입인데 맞춤법도 틀리시고 ......
내가 어리고 만만해 보여서 그러셨는지 모르지만
애가 운필력이 좋지 않다고 연필 그립을 하나 준비해 달라고 하셔서 동네 문구점에서 샀더니 이건 좀 안 좋다고 하셔서 다소 가서 좀 큰 거 샀더니 이것도 아니고 하시고 꼭 뽀로로 연필 그립이어야 한덴다.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배송비를 물건값 보다 많이 내고 샀다.
사람 테스트 하나 싶더라 뽀로로 연필 글그립 전에만 산 연필 그립만 3가지나 된다.
그렇지 않아도 집이 물건으로 넘쳐나는 것 같아서 정리도 힘들고 스트레스에 돈낭비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선생님 남의 사정도 모르고 무리한 요구만 계속 하신다.
하긴 처음부터 자기는 이런 일 안해도 먹고 산다고 하시고.... 자기는 차 두대라고 주차공간이 너무 없어서 작은 차 몰다닌다고....자기 딸은 미국에서 의대 다닌다고..... 자기 남편은 연대 나왔다고....우리 오빠도 나도 다 인서울 나왔거든요? (잘난척은 오지게 하네....) 자기 주위 사람들은 자기한테 왜 이런 일하냐고 그냥 집에서 놀라고 한다고 ........몬테소리 선생님에 대해서 낮춰보고 그런 생각 가진 적 없는데 괜한 자격지심에 처음부터 자기를 과시하시니 거부감 아닌 거부감이 처음부터 들 수 밖에 없었고 지금까지 산 교구는 아깝고 선생님 교체를 요구한 후에 한달 동안 엄마표 수업 열심히 하고 지금에야 애 셋을 각각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가르치시는데 완전 만족한다.
2년동안 어떻게 그런 심리적인 폭력(자기과시는 상대에게 폭력과 같다고 함)을 견뎌냈나 모르겠다.
굳이 형제라고 같은 선생님이 가르칠 필요가 없었다.
아무튼 그 선생님은 이제 가셨으니 후련후련후련*100
방문 홈스쿨 유의점을 정리해보면....
1.선생님과 학부모는 서로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2. 선생님이든 학부모든 푼수처럼 굴지 말고 말을 항상 아끼면서 해야 한다.
3. 선생님이 아니다 싶으면 교체 요구!!! 바보같이 견디면 부모만 괴롭다. 선생님에 대해서 빨리 캐취해야 하는게 부모의 능력
4.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행운
몬테소리 한글 교재를 다 마치지 못하고 끝냈지만 .....
마지막 부분은 엄마가 봐주고 했는데 지난 교재를 보면 안 하고 넘어갔던 게 많아서 그런 것들도 다시 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림.
그래도 첫째 한글은 다 익혀서 후련한 감이 있지만 이제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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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발가락 뒤에 찢어진 상처가 있어서 아프다고도 하지 않고 해서 내버려뒀더니 한달 이상가도 낫지를 않았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자기도 그런 적 있었다고 엄청 아플거라고 한다. 아물지 않으면 꼬매야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이마트 맞은 편에 외과에 갔더니 밴드 붙이지 말고 있으면 금방 나을 거라고 연고도 안 발라주고 그냥 보내더니
진료비만 6천원 넘게 내고 왔다.
말 한마디 해줬는데 치료 받은 값이랑 똑같네 생각하면서 나왔는데
오늘은 막내의 발가락 사이사이에 심하게 각질이 벗겨져서 몇일 간 귀찮아서 그냥 놔뒀는데 무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전에 갔던 복지피부과에 데리고 갔다.
연동에 코스모스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하기가 좀 애매하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곳이라서 믿음이 가는 곳어서 잠자는 아기를 안고 갔다.
차례가 되어 발을 보여줬더니 대수롭지 않게 그냥 놔두면 저절로 없어진다면서 그냥 가시라고 한다.
접수처에 결제하려고 카드를 내니 처방전 없으니 그냥 가셔도 된다고 .......
속으로는 (헉... 이런 의사가 있다니!!) 하고, 네 하고 그냥 나왔다.
정말 실력과 인성을 겸비하신 분
복지피부과 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