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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에 일본에 사시던 할아버지가 가끔 한국에 오시면 어머니한테 아빠가 엄마를 대하는 것보다 잘 대하시는 걸 보고 참 좋은 할아버지다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며느리인 우리 엄마를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준비해서 선물하셨었다

다행히 잃어버리지 않으셔서 엄마는 몇년 전에 그걸 큰 며느리인 올케언니한테 벌써 주셨다

우리 시아버지도 나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시다
내가 느끼기에는........

지난주말에 강원도에 출장갔다가 대전에 들렸다가 부산에서 볼 일 보고 온 남편이 시아버지가 주셨다며 봉투를 내민다

며느리가 임신 중이니 먹고 싶은 거 사 먹으라고 특별히 봉투에 현금 20만원을 담아 주신거였다

봉투를 받고 열어볼 틈이 없었다

열경련을 겪은 둘째가 평소보다 짜증을 더 자주냈기에 온통 신경이 쓰였고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분주했기 때문이다

어제도 남편을 대신해서 애들 먹이고 씻기고 책 읽어주고 하다 밤 8시 반에 잠이 들었는데
늦게 들어온 남편이 내가 자는 와중에 아버님께 전화드렸냐고 묻는다

팔이며 다리며 입가에 수포가 올라와서 둘째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오고 하느라 오전에 정신이 없어서 못했다고 하고 난 그대로 다시 잠이 들고 남편은 그 와중에도 잠든 아이들을 어루만지며 토닥이다 간다

오늘 아침 시아버지께 감사하다고 전화드리니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다니라고 하신다
무뚝뚝한 제주도 남자들만 보다가 결혼해서 다정한 남편과 시아버지를 보니 내가 결혼을 참 잘했구나 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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