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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31
형보다 더 활달하고 자기식대로 하려는 독립심이 강한 둘째 녀석
몇달전 엘리베이터가 열릴 때 문쪽으로 손을 넣더니 결국 끼이고 말았다
두번째 끼임이다
첫번째 끼임 이후에는 형이 엘리베이터 탈 때 문에 손대지 말라고 동생을 항상 보호해 줬다
두번째 끼임은 역시나 나와 둘이 있을 때 발생
그 후 손톱이 약간 살에서 벌어지는 것 같더니
엊그제 아쿠아플라넷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손톱이 덜렁덜렁
그것도 전체 왼쪽 엄지 손톱이 아니고 반정도 일부분만 그러니 애는 아픈지 울어재끼고....
남편은 후다닥 카운터로 애를 안고 달려가서 밴드 좀 달라고 해서 붙여줬다
둘째는 손톱이 신경쓰이는지 그날 하루 종일 아프다고 징징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도 힘들고
그렇게 일요일을 보내니 월요일 아침에도 아프다고 징징이다
검색해보니 손톱이 빠지면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균이 침투할 수 있으니 그러겠지
그래서 큰애가 어린이집에 가자마자 둘째를 데리고 집근처 소아과로 달려갔다
에이형간염 예방접종도 해야하는데 백신이 없어서 기다려야 하고
우선 급한대로 손톱과 콧물 기침 좀 봐달라고 했다
일주일 째 콧물도 계속 났기 때문이다
손톱은 나머지를 잘라내야한다는데
난 솔직히 못보겠어서...전 못하겠다고 하니
의사선생님이 직접 잘라주셨다
아픈 손톱 소독도 해주시고
콧물도 뽑아주시고 배 등 입 귀 다 검사해주신다
감기 항생제 먹으니 항생제는 따로 처방하지 않겠다며
콧물약 정장제 항생제만 처방받고 왔다
처방전을 들고 밑에 약국에 갔는데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계속 까먹었던 유아용 치실이 눈에 들어온다
그걸 보고 있으니
약사 왈
“처방전 먼저 내고 물건 보시죠.”
또 까먹을까봐 우선 먼저 보고 처방전 내려니
한숨을 쉬신다
그런거 가지고 한숨 쉴 것 까지야
하늘약국 약사님 그러지마시길
고객에게 한숨이라니......
여긴 약도 다른데보다는 구식으로 처방한다
약 성분은 거기서 거기겠지만
다른데는 약 병에 약명도 기재되고 하는데 여긴 그냥
먹는 용량만 표시
가루약봉지도 그냥 사각
약병에 넣기도 힘듦
다른데은 길쭉한 사각이라 흘리지 않게 넣기도 편한데.....
이 약국이 싫어서 가끔은 해맑은 소아과에 가기가 망설여진다
애 키우려니 예전의 날카로웠던 기억력은 그야말로 저편으로.... 복직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가끔 들기도 하지만
무엇이 우선인지 법적 도덕적으로 정해진 룰이 없다면
그런 부분에서는 아줌마의 행동을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둘째의 치열이 첫째보다는 좋지 않아서 고기를 먹은 후에는 이에 잘 끼이던데
둘째 치아 관리에 더 신경 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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