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귀덕에서 40년 전에 구입하셨단다
그때 당시 3-4 만원 넘게 주고 샀다고 하셨다
지금은 이 모자를 만든 장인은 돌아가셨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계승자가 한분 계신데
정동이라는 나무가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만들기가 어려운가보다.
40년이 넘은 모자인데 엄청 단단하고 느낌은 정말 시원하다
아버지도 그렇지만 나도 머리가 작은 편이라서 써도 흔들거려서 헐렁한 느낌이난다
나둬도 쓸 것 같지도 않고 민속박물관에 기증할까 싶어 전화로 문의 했더니 가치있는 물건이고 집에 방문하겠단다
박물관 학술사 이신듯한 두분이 오셨다
집은 엉망인데 ㅎㅎㅎ 손님이 오시는게 민망했지만 들어오시라고 했다
기증서류를 작성하는데 아버지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하니 된다고 하셔서 아버지 생년월일과 주소를 쓰니 학술사 한분께서 자신의 아버지와 연세가 같다고 하시네
저희 아버지가 늦게 결혼하셔서 연세가 좀 있으시다고 위로 오빠가 있다고 하니 ... 오빠가 몇살이냐고 묻는다
자기 쌍둥이 형이 있다고 오빠가 무슨 학교를 나왔냐고 물으니 제주시 모 고등학교 나왔다고 하니 쌍둥이 형과 같은 학교라고 물어보면 알 수도 있겠다고 하시면서...
역시 제주는 지역사회가 좁다
나쁜짓 착한짓을 하면 널리 알려지게 된다
아들셋 데리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자주 갔었던지라 너무 고마운 마음에 기증한 것인데 뜻밖에도 연말에 기증에 대한 감사표시로 상품권도 주신단다
우와 이럴수가~~
집에 또 기증할 물건이 없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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