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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25
유치원 추첨이 있었던 다음날부터 둘째가 열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해열제를 계속 먹이면서 버텼는데 4일째 되는 날 아침(수요일)
예리한 남편이 목이 좀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봤더니 목 뒤 한쪽이 부어있었다
빨갛게 되고 엄청 부어있어서 안되겠다 싶어
다니던 소아과에 갔더니 임파선이 부은거라며 2-3주 간 부어있을 수 있다고 하고 부어있는 동안에는 열이 계속 날거란다
약을 처방받고 왔는데 남편이 이상하다고 큰 병원에 가보란다
다음날(목요일) 집근처 ㅎㄹ 병원에 갔더니
이런저런 검사를 하라고 한다
초음파검사 - 10만원 정도
엑스레이 - 1만여원 정도
정신없이 여기갔다 저기갔다 검사하라는 것도 많고
준비 없이갔는데 입원하라니~ 입원하자마자 혈액검사에
애는 울고불고...
주사 항생제가 약효가 세긴 센가보다
심하게 부었던 뒷목의 붓기는 하루새 많이 가라앉아있었다
애 상태도 좋아보여 담당의사샘께 퇴원해도 되는거 아니냐 물으니 염증수치가 평균보다 높아서 주말동안은 계속 입원을 해야한단다
이때 퇴원을 강력히 요구했었어야 했다
토요일 새벽이 되니 둘째가 이상하다
구토를 계속 한다
침대시트며 옷이며 둘째를 안고있던 내
옷까지 모두 토해서 여벌옷 속옷이 없던 나는 환자복을 빌려입고 지냈다
결국 토요일 하룻동안 둘째는 물 밖에 먹지도 못하고 지냈다
속상속상속상
간호사샘께 얘기하니 수액 맞고 있어서 소변만 잘 보면 괜찮은 거라고
토하느니 아예 안먹는게 나은거라고 말씀하시네
어휴 병 고치려고 입원했다가 다른 병을 얻게 되서 속상한건데 병원 측의 무미건조한 대응에
화가 아주 많이 난다
4일동안 7인실에 선잠을 자고 낮에도 비몽사몽~
아픈 둘째도 아프겠지만
이 엄마도 정말 힘들다
큰 병원이 답은 아니다
과잉 진료의 덫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