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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3
애들을 데리고 자주 가는 곳이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애들을 데리고 어디 갈 데가 없으니
여기에 자주 가는데
말뚝에 묶여진 말 몇마리가 풀을 뜯어 먹고 있는 곳이다
머리 위로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데
말들은 익숙한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 모양이다
여름에 보이던 말들은 주인 아저씨가 다 파셨는지 안보인다
새로운 말들이 보였다
말의 수도 줄어들었다
애들은 간만에 와서 좋아한다
사람도 없고 넓은 초원에 풀 뜯어 먹는 말들만 있다
한적하다
이 곳에서는 키즈카페 처럼 독감이 전염될까 눈병이 전염 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는 키즈카페 보다는 이런 자연놀이터를 더 좋아한다
근처에 있는 콩깍지를 말에게 가져다 주는 아들들
큰 애는 자주 와서 말이 무섭지 않은지 익숙하게 주는데 둘째는 무서운지 엄마한테 손잡아 달라고 한다
말에 대한 주의 사항도 알려줘야 한다
말 뒤쪽으로는 절대 가지 말아라
말은 잘 놀라는 동물이니 차분하게 다가가야 한다
말 앞에서 갑자기 뛰거나 크게 움직이면 안된다
오늘은 친절한 주인 아저씨를 볼 수 없었지만
잠깐 동안 애들이 말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엄마가 동생을 낳으면 한달 이상은 집 밖에 못 데리고 나갈텐데.......남은 시간 좋은 경험을 하도록 해주고 싶은게 이 엄마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