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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30
    산후도우미

출산한지 한달이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세분의 산후도우미 이모님들이 가쳐갔다

내 살림을 생판 모르는 남에게 맡긴다는게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어쩌겠나
아직도 골반뼈에서는 앉을 때마다 삐걱 거리는 소리가 난다
내 몸이 이러니 남의 손을 빌리는 수 밖에 없다

처음 오셨던 분은 풍채가 좋으셔서 시아버지가 일 잘하게 생기셨다고 나중에 챙겨드리라고 10만원을 따로 챙겨주셨는데 아쉽게도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4주간 예약했는데 3일만하고 가셨다

조산원에서 일주일 있다가 일주일만에 집에 오니 집에 위생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식탁밑에 음식 부스러기하며...이런 게 눈에 보여 신경이 쓰였는데
오신 첫날에 청소기 한번 돌려줄 생각을 안 하셨다
빨랫감을 모아서 빨래를 돌리는데 세탁기에 1/5도 차지 않은 상태인데 세탁기만 4번 돌리시고 건조기를 4번 돌리셨다
그후 그저 쇼파에 앉아서 핸드폰만 하심
첫날이라 나도 나름 신경써드리고 친해지려고 집에 있는 레드향 파치도 한봉지 챙겨드리고 개봉하지 않은 아침에쥬스 2리터 짜리도 가셔서 드시라고 챙겨드리고...

설거지 하시는 도중에 그릇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 국그릇에 금이 쫙 가있었다

이거하라 저거하라 시키면서 하기가 미안해서 아무말 안하고 3일간 지켜봤는데 4일째 되는날에 마침 폭설?이 내려서 길이 얼었는지라...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서귀포에서 못 오시겠다고 하셔서 그러시라고 했다
덕분에 내 몸조리는 물건너가고...
그 폭설이 이틀째 이어져서 그냥 끝내고 말았다

친정부모님께서는 제주시에는 사람이 없어서 먼 서귀포에서 오냐고 하셨는데......업체에 항의하고 싶었지만 귀찮았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는지라 둘째까지는 도에서 받는 혜택이 없었는데 셋째는 그래도 조금 혜택을 주는게 있어서(최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산후도우미를 신청했었는데 업체에 전화해서 미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양해를 구하고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렇게헤서 오신 두번째 이모는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이라 부담이 없었고 또 제주도 분이시고 어머니 또래라 더 친근감이 있었다

추가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요금을 받았는데
9만 5천원 정도를 더 냈다
15일에 59만원 정도를 출산 3개월 전에 예약하면서 미리 냈는데 추가요금은 도우미 이모가 오시고 따로 낸 부분이다

대체적으로 성실하게 잘 해주셨는데 조금 허당끼가 있으셨다

아기 목욕 후 물이 가득 든 욕조를 들으시다가 방에 물을 쏟아서 물바다를 만들고
욕조를 욕실 문 바로 앞에서 비우는 바람에
턱이 없는 욕실이라 물이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을 연출하곤 하셨다

그래도 꽤 성실하게 종량제 쓰레기 봉지도 가득차면 가실 때 버려주시고 아기 엉덩이에 바르라고 직접 짠 참기름도 약병에 조금 갖다주시고 했다

나 역시 이분에게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조심스럽게 대했다

두번째 도우미 이모는 딸의 출산으로 서울에 가셔야 해서 아쉽게도 이별하고 세번째 도우미 이모가 오셨다

애월 고성에 사시는데 우리집과는 꽤 가깝다
자제분들이 다 미국에 이민 가셨단다

처음부터 이 일은 봉사정신으로 하는 거라며 자기가 왜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부터 설명해주셨다
추가요금 받는 거는 자기는 안 한다며 그런데 다 이유가 있다

두번째 분은 고지식하다 싶을 정도로 일찍 가시라고 해도 꼭 시간이 되어야 가실 준비를 하시는데 이분은 그냥 얘기 안해도 한 시간 전에 가신다
하하
그리고 쓰레기가 넘쳐나도 버려주시거나 하시지 않으신다

이건 항목에 포함 안되는건가? 첫번째 업체에서는 이게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고 시키지 말라고 따로 주의사항에 나올 정도여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업체가 다르다보니 확인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그냥 세부 항목을 확인해보는 것도 귀찮다
확인해서 안 해주면 따져야되는 건가
내 성격상 따지지도 못할테니까

애둘이 있어서 엄마와 오래 떨어져 있으면 많이 힘들 것 같아서 조산원에서 일주일만 있다가 왔더니만
후회 막심이다
이주간 할 걸....
산후도우미는 토,일은 또 쉬니 토요일 일요일 동안엔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몸조리가 제대로 되겠는가

첫번째 업체에서는 쓰레기 버리기는 시키지 말라고 하는데 쓰레기는 누가 버리나? 남편보고 시키라는 건가? 남편이 도와줄 수 없어서 산후도우미를 부른건데 웃기지 않은가?

산후도우미는 산모 마사지등을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전문가도 아닌 사람한테 마사지 받는 것도 그렇다

결국 산후도우미가 해주는 것은 아기 목욕, 식사준비 밖에 없는데
내가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은 청소가 제일 크기 때문에 가사도우미를 하루 몇시간 이용하는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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